김철우: 길 위에서 그리다!

2021.11.10 ▶ 2021.11.22

돈화문갤러리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71 (와룡동, 인산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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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금강산 구선봉 WaterColor on Canvas_162x112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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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포대능선 WaterColor on Canvas_162x112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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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피렌체 WaterColor on Paper_77x28.5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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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전등사 WaterColor on Paper_57,5x38,5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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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선암사 WaterColor on Canvas_162x112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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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성산일출봉 WaterColor on Canvas_162x112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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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Rouen성당 WaterColor on Paper_31x41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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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세프샤우엔 WaterColor on Paper_280x390_2018

  • Press Release

    자연을 기록한 몸, 몸을 기록한 그림

    김철우는 그의 작업 대부분을 작업실이 아닌 산과 들에서 자연의 풍경을 그린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산을 찾아 다니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 일상에서도 자주 산행과 여행을 하며 살아왔다. 그는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여 편리하고 쉽게 살아가기 보다는 그의 몸으로 직접 자연을 만나고 느끼는 삶을 살고자 하였다. 그래서 먼 길을 걸어서 다니고 늘 작업도구를 챙겨 산에 오르기를 즐겨 하며 작업 방법에 있어서도 디지털 매체나 새로운 매체를 사용하기 보다는 수채화 채색도구와 같은 직접적인 느낌을 교감할 수 있는 매체를 사용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자연 현장에서 시각적으로 경험한 감각을 일방적으로 표출하는 작업, 즉 자연 혹은 작품이라는 것을 타자적 영역에 대상화 시켜 바라보는 위치에서의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로서의 작업을 넘어 작가와 자연이 일체가 되어 서로 교감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왔고 이를 예술이라는 차원에서 승화시키는 자세에서 작업해 왔다.

    예술은 그의 삶 자체이자 일상에서 그가 살고 있는 자연에 대해 끊임없이 감각적으로 교감하기 위한 그만의 방식이었다. 그래서 물질로서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 과정에 대한 확인하기 위한 행위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현대미술에서 흔히 노출되는 현학적 논리나 거대한 작품 스케일 같은 과도한 제스춰가 없다. 다만 대자연을 몸으로 느끼고 그의 시야 안으로 들어온 세계에 대해 그가 교감했던 기록만이 그의 작업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작품을 보면 그림 속에서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그린 것은 자연과 도시의 풍경들이기에 그러한 면도 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부재한 텅 비워진 듯한 그 곳에서 오히려 사람의 향취가 느껴진다. 이것은 아마도 그의 붓 터치와 드로잉에는 작가가 자연 가운데 찾고자 했던 때묻지 않은 순수한 인간상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고, 그 향기가 배어 있어서인 것 같다. 이는 또한 그의 작업이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그림이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이러한 점들은 마치 동양의 산수화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지향하고 물아일체의 감흥을 그리고자 했던 것과 유사해 보인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김철우의 작품은 사물 외부의 시각적 현상에 집중하였던 서양의 풍경화와는 달리 동양의 산수화와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관념적이고 상상적인 문인들의 산수화나 장소를 소재로 한 단순한 실경산수의 느낌이 아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처럼 사생하는 방법을 취하면서도 독자적인 해석을 가하는 차별성이 있다. 작가만의 고유한 회화적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을 여러 점을 같이 감상하다 보면 국내와 해외의 여러 명소를 그려내는 가운데에서도 그의 고유한 필치와 풍경을 해석하는 독특한 감각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이러한 작가의 해석과 일관된 경향을 보게 되면 김철우의 자연에 대한 철학과 교감하는 감각방식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작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구촌 구석 구석을 다니며 자연과 도시 속 장소들을 몸으로 느끼고 그려내는 가운데 대자연의 공간 속에 그 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고유한 시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또한 그가 본 세계를 기록을 하는 방식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관객은 그의 작품을 통하여 자연을 새롭게 발견할 뿐만 아니라 그 자연 속에 살고 있고 자연과 교감하고 있는 한 인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자연을 응시하는 한 인간의 시선으로부터 그가 자연과 교감하였던 경험과 마주하여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작가노트 1>
    봄이면 아스라이 떠도는 봄기운이 산 주변에 아지랑이로 나타내고, 풀벌레의 부산함으로 더욱 산의 색은 부드러운 녹색과 핑크와 흰색의 꽃가루로 뒤덮인다. 진한 녹색의 푸르름과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를 깊숙한 여름밤의 가득 찬 별자리로 나타나고, 가을 색은 서서히 붉게 변하여 신선봉 뒤로는 그 절정의 가을 색을 머금고 있다. 겨울이야말로 도봉산의 진가를 가지고 있다. 사패산을 기점으로 칼바람을 맞으며 포대 능선을 지나 자운봉을 향하며 오봉을 오른쪽에 두고 우이동이나 도봉계곡을 따라 도봉서원 쪽으로 하산하면, 연중 묵었던 스트레스는 다 날려 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요즘은 너무 많은 사람이 산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산은 중병에 신음하고 있다. 출입 종량제를 해야 된다. 코스를 제한하고 연중 1인이 몇 회 입산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우리만 즐기고 말 것인가? 이 산은 우리가 가꾸고 나눠야 할 우리 산이기 때문이다.

    <작가노트 2>
    제주는 나에게 늘 새로움을 준다. 서울과 제주는 시내서 변두리 가는 만큼 가까운 곳에 있지만 전혀 다른 문화가 있고, 육지에 없는 화산섬의 독특함과 풍광을 가지고 있어. 호기심의 원천이기도 하다. 특히 성산 일출봉의 풍광은 그 어디에도 견줄만하다. 형태는 잘 생긴 젊은 배우의 형상이고 내용 또한 교양이 가득한 점잖은 신사의 내공이다.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계절 따라 세련된 옷과 외투를 지니고 있어, 감각 또한 멋진 패셔니스트이다. 수년간 성산 일출봉을 그려 보다도 흥미 있고 진지해진다. 지금도. 일출봉을 중심으로 주변을 계속 찾아 그릴 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 일출봉 동쪽에 배를 띄어 놓고 일출봉을 선상에서 그려 보아야 할 것 같다. 이곳에서 그림을 마무리하고 떠날 땐 뒤가 무겁다. 올 땐 흥분되고 갈 땐 뒤가 무거워 떠나기가 싫어진다. 그게 제주도의 진한 매력 인가 보다.

    전시제목김철우: 길 위에서 그리다!

    전시기간2021.11.10(수) - 2021.11.22(월)

    참여작가 김철우

    관람시간11:00am - 06:00pm

    휴관일일요일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돈화문갤러리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71 (와룡동, 인산빌딩) )

    연락처02-708-0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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