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save our souls)
2011.04.01 ▶ 2011.04.17
초대일시ㅣ 2011-04-01 18pm
2011.04.01 ▶ 2011.04.17
초대일시ㅣ 2011-04-01 18pm
장종완
Promise me Oil on Canvas, 145x227cm, 2010
장종완
Corner of the Earth Oil on Canvas, 193x130cm, 2010
장종완
The end of pain Color Pencil on Paper, 54x78cm, 2009
장종완
The legend of ambition Color Pencil on Paper, 117x82cm, 2009
S.O.S-save our souls展
4월의 첫날, 텔레비전12 갤러리에서는 장종완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장종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기존의 색연필 회화의 연장선인 유화작품을 비롯하여 드로잉,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장종완 작가는 어린시절 외국인 사택에서 성장하면서 겪은 경험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삶 자체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흥분되어 보였다. 작가의 작업은 그 당시 우연히 건네받은 종교단체의 전단지에서 시작된다. 전단지 속 이미지에는 유토피아처럼 아름다운 대자연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희망차고,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이를 보고 무언가 모를 낯설음과 불안감이 느껴졌다. 마치 가장 이상적인 신체부위를 모아 만든 컴퓨터 속 성형인간의 불편한 생김새처럼. 또는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곧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사이보그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불편한 예언처럼.
작가는 전단지를 통해 느낀 이 낯설고, 불안한 감정에 주목하며 이와 같은 맥락으로 현실의 불안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미디어상에서 떠돌아다니는 아름답고, 긍정적인 이미지들을 무작위로 수집하여,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어딘가에 존재 할 법한 유토피아적 풍경을 가공하기 시작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오히려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의 결합을 통해 표현해보고 천국으로 비유되는 진정한 이상적 사회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보고 싶었다.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곳, 환영에 불과한 가짜 낙원을 말한다. 본래 유토피아는 중세적 사회질서에서 근세적 사회질서로 옮아가는 재편성의 시기를 맞아 또는 거기에서 생기는 사회 모순에 대한 단적인 반성으로서, 근세 과학기술 문명의 양양한 미래에 대한 기대에서 생긴 것이다. 작가의 유토피아 역시, 밀레니엄 시대를 거치며 물질문명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바라보면서 완벽해 보이는 사회의 이면에 의구심을 가지면서 생겨난 것이다. 천국으로 비유되는 이 유토피아에 대해 작가는 지구종말 이후의 풍경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한다. 자연을 제외한 인간과 동물, 미생물 등 모든 컨텐츠가 사라지거나 또는 다시 태어난 멸균된 풍경(=천국), 태초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 의문을 다시 제기해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장종완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후, 2008년 부터 현재까지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어느 때 보다 활발한 지금, 앞으로 더욱 영향력 있는 작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장종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에서 그 가능성에 대해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1983년 부산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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