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기
Luxury tower 혼합재료, 가변크기, 2009
전상옥
무제 캔버스에 유채, 2009
최혜경
Caline 캔버스에 유채, 150x90cm, 2008
전상옥
무제 캔버스에 유채, 80호, 2000
백종기
명품아톰 Formex, 87x90x14cm, 2010
전상옥
무제 캔버스에 유채, 100호, 2001
백종기
명품장갑을 낀 아톰 Formex, 115x90x18cm, 2010
전상옥
무제 캔버스에 유채, 80호, 2002
양문기
우연한 여행자 석조, 2009
박영숙
DREAM GIRLS-3 아크릴릭, 120F, 2008
양문기
Luxury3 석조, 2009
박영숙
DREAM GIRLS-DREAM&FEAR 아크릴릭, 200F, 2008
현대인들에게 패션과 브랜드는 무엇일까. 미술과 브랜드의 이종결합은 어떤 새로운 것을 잉태할 것인가. 현대미술은 어떻게 브랜드와 패션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
전시 수퍼 히어로즈 : 패션 & 판타지 전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서는 3월 명품브랜드 전문관인 에비뉴엘의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오늘의 문화를 가장 적나라하게 반영하는 두 축으로 패션과 미술의 접목을 통해 현대미술의 방향을 모색합니다. 순수미술과 대중문화를 믹스하는 현대미술 작가의 철학과 영감으로 오늘의 화두인 소통을 말하고, 오늘의 미술을 조명합니다. 상업 패션브랜드와 순수미술과의 접목으로 경계를 허무는 이번 전시는 박영숙, 백종기, 양문기, 전상옥, 최혜경 등 주목받는 작가 5인의 시선으로 읽혀진 패션, 하이힐, 향수, 명품백과 브랜드 로고 등을 회화, 조각, 설치 등 30여 점의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만납니다.
브랜드나 패션이 작품소재의 하나로 등장한 것은, 앤디워홀을 비롯하여 일상을 예술로 전환시킨 바스키아, 무라카미 다카시, 클라스 올덴버그 등 많은 일군의 팝아티스트들의 통과의례이자 창작의 근원이 된지 오래 입니다. 즉 패션과 브랜드, 그리고 미술의 만남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 것입니다.
재기발랄한 현대 순수미술의 독창성과 현대 대중문화의 총아, 패션과 브랜드의 만남은 감상자와 작품에 존재하는 일정한 거리를 불식시키고 보다 친근함과 깊숙한 감상의 경지로 이끌 것 입니다. 특히나 작품을 마주하게 되는 장소가 에비뉴엘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예술작품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부 계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가까운 곳에서, 내가 구입하려고 했던 브랜드와 의상, 구두나 핸드백을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미술과 브랜드, 혹은 패션과의 만남을 미술의 순수성 훼손으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파란색과 빨간색의 결합이 보라색이 되듯이, 미술과 패션의 만남 역시 새로운 가능성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 에비뉴엘 롯데아트갤러리
양문기
작가 양문기는 길이나 강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자연석(오석, 호박돌 등)을 사용하여 거친 가방을 만든다. 뒷부분이나 측면을 다듬지 않아 원석의 육중한 느낌을 간직하면서도 한결같이 구찌, 에르메스, 펜디의 이름들이 찍혀 있다. 이는 명품이 지금처럼 명성을 떨치기 이전, 나폴레옹 전쟁 때 의약품, 편지 뭉치 등을 담아 나르던 자루나 보따리가 글자가 새겨지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변한 것과 같이 거친 원석의 절반이 다듬어져 작품으로 승화하는 시점에서 자연석의 본성을 함께 살리고자 함이다.
명품 브랜드의 로고하나를 새겨둠으로써 길가의 눈길이 닿지 않던 돌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과 명품에 대한 동경까지 얻어내는, 그럼으로써 그들의 욕망이 자극받는 것을 기대한다..
백종기
수퍼 히어로즈에 걸맞는 듯, 하늘로 오르는 힘찬 아톰을 표현했다. 단, 아톰은 패션브랜드의 로고로 장식되어 있다. 패션과 패션이 주는 판타지를 만화 속 ‘영웅’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거대하고 힘센이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또한 국민만화 로보트 태권브이에서 등장하는 깡통로봇 역시 어울리지는 않지만, 명품 브랜드 로고로 장식되어 있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박영숙
여성에게 하이힐은 선망의 대상이자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소녀는 숙녀가 되기 위해 붉은색 하이힐을 사며 여인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하이힐을 선택한다. 또한 남성은 그녀들의 하이힐을 보며 여성의 판타지를 그리게 된다. 그러나 박영숙 작가의 하이힐은 예쁘게 진열되어 누군가의 달콤한 소망을 이루어줄 선망의 대상이 되기는 거부한다. 오히려 욕망을 자극하고 두근거리며 타오르는 심장에 불을 붙인다. 거리낌없이 시선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그녀의 하이힐은 이내 귓속에 속삭인다.
“갖고 싶어? 죽을 만큼 갖고 싶어? 그럼 이리와 나를 가져봐-“
하이힐의 아찔함과 유혹적인 칼라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는 그렇게 도발적으로 욕망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전상옥
전상옥 작가는 특히 광고매체들에 나오는 모델들을 회화적인 작업으로 재창조하여 표현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중소비사회와 대중문화의 코드로부터 이끌어져 나온다. 일반인이라면 너무나 많은 상업적 광고에 노출된다. 작가는 과장된 상업광고를 차용해서 인간의 구매욕을 매우 극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오히려 인간의 욕망을 매혹적으로 느끼게 한다. 한순간 지나칠 수 있는 패션광고의 순간성을 포착하여 영원한 작품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최혜경
최혜경은 향수병을 그린다. 실제로는 한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향수병들이 사람의 키만큼 크게, 마치 그 하나의 향수병만을 위한 공간에 자리 한 것처럼 한 캔버스에 하나씩 정면으로 놓여있다. 그림 속의 향수병은 모양과 크기가 서로 다르며, 향수병 속의 액체는 얼마쯤 사용한 후 인 것처럼 약간 비워져 있는 것도 있고 새것처럼 병의 끝 부분까지 향수가 담겨진 것도 있다.
최혜경의 작품 안의 향수병들을 보고 향수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라면 각기 다른 회사의 제품이라는 것과 이름, 향까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관람자라도 향수병의 모양을 보면, 그것을 선택한 주체가 여성이라는 것은 알아차릴 수 있다. 여기에서 작가가 여성, 소비자 그리고 성적 주체라는 자신의 교차하는 주체성을 그대로 드러내었다는 것을 목격한다. 그러나 작가는 수 만 번쯤 되는 붓질로 지독하게 그림 속 자신의 흔적을 지워가면서 자신의 태도는 드러내지 않았다. 향수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여성적 담론을 묻고 있는 것이다.
1968년 출생
1958년 출생
1970년 출생
1983년 출생
불안 해방 일지 Anxieties, when 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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