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연
Longing oil on canvas, 162X130.3cm, 2010
도시의 쇼케이스 풍경을 주제로 한 이효연 전시가 갤러리 담에서 열린다. 쇼 케이스에서는 자본주의의 상품시장이 갖는 화려하고 과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거리에서 본 풍경을 작가 특유의 파스텔조의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때로는 이러한 욕망의 대상을 바라다보는 이에 대한 시선도 주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효연작가의 신작 15여 점 가량이 선보일 예정이다.
Show window in Urbanscape
이번 작업은 나에겐 실험이었다. 하나의 소재에서 시작된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을 목적 없이 따라 걷는 모험. 그 길들은 나에게 많은 질문들을 건네 주었는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나는 이미지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매 여행마다 답이 찾아와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실패와 막막함이 길을 막을 때가 많았다.
여행 곳곳에서 난 화려함을 마주했고, 화려함이 주는 강한 인상과 그 이면의 욕망들과 맞닥뜨리기도 했다. 화려함이 강할수록 그 그림자는 길고 짙었다. 화려함과 대비되는 그림자를 담담히 그리기도 했고, 전혀 다른 이미지와의 조합을 시도하기도 했다. 연출된 공간을 재연출하기도 했고, 부분을 클로즈업하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마치 어릴 적 인형놀이를 하듯 옷을 만들어주고, 집도 지어주고, 무엇이든 내 손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사진을 토대로 작업을 하는 건 예전 작업이나 이번 작업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이번 작업에서는 좀더 자유로이 이미지 사이를 넘나들 수 있었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물질들, 화려한 색으로 연출된 비현실적인 공간, 누가 쇼윈도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알아볼 수 없는 상황들, 마네킹들, 옷들 이런 것들이 각기 자신의 길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갔다. 난 그 길들을 따라갔고, 길마다에는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1973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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