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_PANIC 공상 과학적 공황 상태
2010.05.11 ▶ 2010.05.21
2010.05.11 ▶ 2010.05.21
문명기
SF_PANIC 사진, 150x90cm, 2010, 개인소장
투발루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인 <공상 과학적 공황상태 SF_PANIC>이 전시는 달이 지구로 추락한 후에 일들을 상상한 모티브로 출발한다. 이이야기는 투발루 체류동안의 개인적 경험과 도시의 사회적 환경 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사건들과 결합되면서 서사구조를 벗어난 파편적 구조를 갖게 된다. 서울 거리에 리모델링 현장, 블록버스터 급 미래 환경 재앙영화, 투발루인 들이 처한 난민상황, 투발루 여행 중 이틀 동안 비행기를 기다려야 했던 기억, 거짓말처럼 외지인만을 공격하는 투발루 모기, 희망을 담아 우주로 쏘아 올렸다는 나로 호에 궤도 이탈, 달이 차오르면 해수면이 더욱 상승해 집 앞까지 물이 차오르는 투발루 푸나푸티 등, 이 모든 현재의 사건이 각 각의 의미, 이미지, 내러티브로 병치되어 패닉상태로 서로 결합되면서 괴상하고 풀리지 않는 거대한 덩어리가 전시 공간에 구성된다. 상실과 사라짐의 기록, 이것은 곧 확실하지만 믿고 싶지 않는 또는 앞으로 벌어질 불안과 공포의 자극인 것이다.‘우리는 과거를 잊지 만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는다.’는 영화 대사처럼 현재는 무슨 일이 벌어질 것처럼 불안한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안의식이 끝난 순간에도 삶 역시 지속된다. 일회적 모순과 공황상태, 이보다 더 냉정한 현실 속에서 말이다. 현대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을 떠나 우주에 어떤 별에 다시 정착해야 되는 날이 올 것인가? 아니면 신에 심판을 기다리며 열심히 기도를 해야 되는 것인가? 이도 아니면 현재에 환경운동을 전 세계에 강압을 통해 벌여야 하는 것인가? 모두 별수 없는 운명이려니 받아들이고 인생을 즐기며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면 그만인 것인가? 희망과 욕망이 함께 결합된 모순. 현대인의 무의식에 잠재된 공황상태, 집단적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회, 지속가능한 발전,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이 가능한가?
나에 작업은 내일 사과나무를 심지 않는다. 기도나 주문을 외지도 , tv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과학정보를 스크랩하지도, 나로2호가 성공적인 궤도에 진입을 희망하지 않는다. 샴푸사용 금지나 일회용 종이컵대신 유리잔을 사용 합시다.라는 포스터나 홍보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투발루 인들의 이주대책을 위해 뉴질랜드나 호주에 그들이 처한 상황을 메일로 보내지도 않는다. 다만 이것이 가능하다면 시시한 반성과 같다. 그리고 그러하지 않는 것에 반대 그 정도이며, 이 지루하고 비루한 삶을 살아가 주체성을 잃지 않기 위한 자각적 반성과 의지이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라면 우리는 모두 떠나야 할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가 미래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라는 것뿐이다. 투발루 장기 프로젝트는 오지 않는 시간, 그 보이지 않는 투명한 연결고리를 통해 자각하고 기록되고 있는 현재에 장치이길 바란다.
1978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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