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얼리즘

서양미술사1945-현재

사진과 같은 그림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은 주관을 완전히 배격한 중립적 입장에서 극도의 사실적 기법으로 사진보다도 더 사실적인 표현을 한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사진을 이용하였는데 카메라의 눈을 통해 포착된 영상이기에 실제와는 다른 허구적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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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차드 에스티즈, 1967,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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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 클로스, 1973, 뉴욕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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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 클로스,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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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eel of Fortune (Vanitas)

    오드리 플랙, 1977-78, Louis K. Meisel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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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마켓의 여인

    듀안 핸슨, 1969, 뉴욕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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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urists II

    듀안 핸슨,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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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은 주관을 완전히 배격한 중립적 입장에서 극도의 사실적 기법으로 사진보다도 더 사실적인 표현을 한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사진을 이용하였는데 카메라의 눈을 통해 포착된 영상이기에 실제와는 다른 허구적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사진과 같은 그림

    극사실주의로 알려진 하이퍼리얼리즘은 1960년대 중반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구상미술 경향이다. 극단적인 사실적 묘사에 의하여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을 일순간 정지시켜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강조해 표현하려는 미술의 한 경향이다. ‘초사실주의(超寫實主義)’라는 뜻이며, 슈퍼리얼리즘(superrealism), 포토리즘, 스튜디오 리얼리즘, 샤프 포커스 리얼리즘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며, 주로 일상적인 현실을 극히 생생하고 완벽하게 묘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하이퍼리얼리즘은 주관을 완전히 배격한 중립적 입장에서 극도의 사실적 기법으로 사진보다도 더 사실적인 표현을 한 것이 특징이다. 주관을 적극 배격하고 어디까지나 중립적 입장에서 사진과 같이 극명한 화면을 구성하는데, 주로 의미 없는 장소, 친구, 가족 등이 대상으로 취급된다. 카메라의 눈을 통해 포착된 영상이기에 실제와는 다른 허구적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허구성을 새로운 일상적 현실로 내세워 문제를 제기한 하이퍼리얼리스트들의 태도는 본질적으로 팝아트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극히 억제되고 차가운 시각에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세계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팝아트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들은 일체의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것을 배격하고 냉엄하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마치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기록하고자 했다. 그러나 감정이 배제된 채 기계적으로 확대된 화면의 효과는 매우 충격적이다. 우리가 육안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추악함, 이를테면 모발에 가려진 점이나 미세한 흉터까지도 부각되어, 보통이라면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현상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잔혹한 인상을 받게 한다. 

     

    특히 대부분의 포토 리얼리즘 작가들은 소재의 선택에서도 개성적 입장을 취했는데, 하나의 주제만 전문적으로 다루었다. 리차드 에스티즈는 도시 진열장의 반사적 영상을 그렸고 오드리 플랙은 상징적인 정물을 그렸으며, 말코 모를리는 여행선의 승객을. 척 클로즈는 거대한 크기의 얼굴 사진을 즐겨 그렸다. 

     


    리차드 에스티즈- 세상을 비추는 거울

    리차드 에스티즈(Richard Estes)는 1967년부터 도심 풍경을 찍은 사진으로 작업해왔다. 그의 그림은 사진보다 더 정교하다. 그의 선명한 거리의 영상은 카메라가 잡아낼 수 있는 이미지보다 먼 거리에 있는 대상도 정확하고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에스티즈가 그린 반짝이는 평면의 유리창은 여러 겹으로 투영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그의 그림은 선명하고 광택으로 반짝이는 세계이지만 동시에 왜곡과 이중성을 보여준다.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내부 모습과 유리창에 반사되는 반대편 거리의 이미지들이 함께 재현되어있다. 

     

     

    척 클로스- 확대된 진실

    척 클로스(Chuck Close)는 가장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작가로서 인물, 특히 얼굴 사진만을 소재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1967년부터 주변의 평범한 인물의 얼굴을 거대한 크기의 여권사진으로 그리고 있다.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 이 그림들은 증명사진처럼 머리 부분만 확대되어 마치 거인의 초상 같은 이미지로 상당히 압도적이다. 실제의 인물보다 크게 확대하여 미세한 부분까지 빠트리지 않고 묘사한 그의 회화는 섬뜩하리만큼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머리카락 한 올, 모공, 솜털들과 미세한 부분을 극명하게 노출시키고 있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진다.

     

     

    오드리 플랙-정물을 통해 표현한 허상

    오드리 플랙(Audery Flack)은 16세기 네덜란드의 정물 회화-바니타스 회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인생의 덧없음-바니타스를 상징하는 정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현대 물질 문명의 허무와 무상함을 전달하고 한 작가이다.

     

     

    하이퍼리얼리즘 조각-듀안 핸슨

    하이퍼리얼리즘을 입체에 적용시켜 한층 실물에 가까운 작품을 제작한 작가들이 등장했는데, 존 데이비스. 존 안드레아. 듀안 핸슨 등이 있다. 특히 듀안 핸슨은 직접 인체로부터 주형을 뜨고 유리 눈과. 진짜 머리카락. 비닐 등을 이용하여 완벽에 가까울 만큼 사실적인 인체조각을 만들어냈다.

     

    하이퍼리얼리즘은 1960년대 말 국제적으로 확산되어 1972년 독일의 <도큐멘타>전과 파리에서 열린 <미국의 하이퍼리얼리즘 작가들>전을 계기로 정점을 이루었다. 하이퍼리얼리즘은 시대의 흐름에 대한 역행이라는 비판도 받았으나 대중들에게는 그 어느 때의 미술보다도 인기가 높았다.

     

     

    뮤움 미술사연구팀 박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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