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말
서양화가. 작품세계는 가시적인 것보다도 인간 내면의 진실을 표출해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인간의 희로애락, 생명의 영원성 등을 정제되고 세련된 색채에 담아, 인간상을 마치 상형문자와 같은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경북 청송(靑松) 출생. 1937년 도쿄[東京]에 있는 다이헤이요[太平洋]미술학교를 졸업, 1955년 프랑스 파리의 아카데미 드라그랑드쇼미에르에 입학, 추상미술에 몰입하였다. 1958년 한국인 화가로는 처음으로 살롱 드메전(展)에 초대되고, 이어 H.아르퉁, A.마네시에 등과 함께 플뢰브화랑 초대전에 참가하여 국제적인 화가로 인정받았다. 1966년 망퉁 국제비엔날레에서는 P.R.피카소, B.뷔페, A.타피에스 등 세계적 거장들을 물리치고 대상을 수상, 확고한 작가적 위치를 다졌다.
같은 해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1968년 귀국한 이래 국전 서양화 심사위원장, 홍익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파리를 중심으로 한 작품활동도 계속하였다. 서독 ·스위스 등 세계 각지에서 초대전을 갖고, 1990년 3월 제1회 도쿄 아트 엑스포에 출품하였다. 일찍이 세계적인 미술평론가 가스통 디일로부터 “동서양 문화의 어느 일부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둘을 융합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대예술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작품세계는 가시적인 것보다도 인간 내면의 진실을 표출해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인간의 희로애락, 생명의 영원성 등을 정제되고 세련된 색채에 담아, 인간상을 마치 상형문자와 같은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작품은 파리 퐁피두센터, 파리 시립미술관, 룩셈부르크 국립박물관, 토리노 국제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작품에 《고향의 노인들》(1951) 《대화》(1963) 《태양에 비친 허물어진 고적》(1965) 《푸른 반영》(1972) 《나의 친구를 위한 기념비》(1974) 등이 있다. 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