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진 개인전

2010.09.29 ▶ 2010.10.05

줌갤러리

서울 마포구 서교동 3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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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Knott’s canvas on oil, 52.5x73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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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SMCKER’S canvas on oil, 49.2x119.5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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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knott's 2010 canvas on oil, 80.3x113.5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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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MONTE ALPHA canvas on oil, 52.5x73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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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Chili Peppers canvas on oil, 80.3x113.5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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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Dill Pickles canvas on oil, 80.3x113.5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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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STREAMLINE canvas on oil, 80.3x113.5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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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Jagermeister canvas on oil, 72.7x90.9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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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BACARDI 151 canvas on oil, 65.1x90.9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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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JACK DANIELS canvas on oil, 72.7x53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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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진

    Corona cannvas on oil, 65.1x90.9cm, 2008

  • Press Release

    현대사회에서 줄서기의 초상
    유화작품하면 대개 정물, 인물, 신화, 종교, 그리고 풍경을 그린 작품들을 떠올린다. 풍경화는 다른 유화작품들과는 달리 작가의 자발적이고 독립적인 요구에 의해 제작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사회의 요구나 유행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드물다. 그러나 풍경화 이외의 경우, 유화는 소장용 혹은 주문제작의 역사를 가지고 발전해왔다. 재력있는 예술애호가들에게 구입되고 소장되어진다는 면에서 유화는 시대를 주도하는 계층의 기호를 반영해왔다. 그러므로 당연하게도 유화작품하면 당시의 사회적 요구와 욕구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소장품으로써 역사를 가진 유화는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력적인 유화작품은 곧 당시의 사회적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여겨지며, 그 소유자에게는 사회적 신분의 상징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박은진 작가는 정물유화를 통해 현대사회의 요구와 욕구를 표현함과 동시에 작품자체를 사회적 욕망의 대상으로 만든다. 작가의 작품 소재는 수입식품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이다. 작가는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상품, 이국적이면서 화려한 디자인의 상품, 희귀하고 값비싼 상품 등을 선택하여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비교적 성실하게, 하지만 상품을 돋보이게 하기위해 배경과 여백은 적절하게 가감하여 캔버스에 실물보다 훨씬 크게 확대하여 옮겨놓는다. 여기서 선택이라는 행동적 요소는 현대사회에서 구성원이 얻을 가장 중요한 성공의 요인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선택받는다는 것은 우연히 부여받은 특권이아니라 적극적 노력의 결과로 간주되는 사회가 현대사회이다. 그 적극적 노력이란 작가에 의하면 일명, 줄서기이다. 줄서기에 관한 작가의 관점은 선택이라는 논의 이후에 언급하고자한다.

    우선, 작품의 소재를 선택함에 있어서 예를 들어, 작가는 corona 맥주처럼 그의 개인적 선호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주로 상품을 담은 용기와 내용물의 색감의 조화 그리고 심미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면 작가의 선택을 받을 확률은 커진다. 이는 작가가 사회의 개인에 대한 기준을 작품의 소재를 선택할 단계에서 그대로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종적으로 작가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상품들이 작가의 카메라에 담기게 되고 카메라가 담아낸 이미지들을 작가는 충실하게, 하지만 상품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도록, 배경과 여백을 적절히 잘라내어 캔버스에 옮겨놓는다. 작가의 선택, 카메라의 시선, 작가의 작업이라는 세 단계를 거쳐 최종적 이미지가 완성되면, 작가의 유화작품도 전시장에 옮겨진 후에는 상품화 되어 잠재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품과 같은 입장이 된다.

    선택받기위한 적극적 노력-줄서기
    작가는 줄서기가 현대사회에서 성공의 요인 중 개인의 능력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았고, 따라서 작가에게 줄서기란 이를 통해 선택받은 개인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다는 욕망을 대변한다. 이러한 줄서기는 작가의 초기 작품 모티브가 되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줄서기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다. 줄서기란 선택을 받기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현대사회가 개인을 선택할 때 개별적 자질을 파악하기보다는 그 개인이 속한 배경과 위치가 더 큰 기준이 되는 상황을 비판적이면서도 동시에 그 세태에 합류하는 지식인의 태도를 보인다. 작가에게 줄서기는 현대인의 욕망인 것이다. 작가가 작품의 소재를 선택하는 기준역시 바로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현대사회의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질도 중요하지만, 상품의 포장가치, 그리고 어느 진열대 어느 열 어느 칸에 놓여있는가에 따라 구매자의 선택을 받을 확률은 많이 다르다.

    마케팅에서 일명, "hot spot" 이라고 불리는 장소는 잠재적 구매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발걸음이 비교적 느려지고 시선이 오래 머무는 장소이다. 이 장소는 구매 계획이 없던 사람들에게도 상품의 매력에 빠지게 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이런 장소에 자신의 상품을 진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위한 심리분석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기업의 마케팅 부서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내의 위치 선점이 판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또한 잘 알고 이를 이용한다. 상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위해 치열하게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고 경쟁하듯이,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개인도 적극적인 줄서기가 그의 사회적 성공과 도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암시한다.

    끝으로, 작가는 그의 작업노트에서 삶의 질을 언급한다. 타문화에 의해 형성된 욕구는 2차적으로 습득된 욕구이므로 그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인다고 언급한다. (-박은진 작업노트 중). 수입식품코너에 진열되어있는 상품들은 사실 우리의 전통적인, 혹은 서민적인 입맛과는 거리가 있다. 그리고 서민적 입맛과 거리가 멀수록, 우리의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종류라면 더욱, 그 위세는 당당해진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면서도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으로 마치 자기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뒤쳐진 사람이라는 듯이 관조하고 있는 향긋하고 풍미가 가득한 포도주, 화려한 색감과 코끝을 자극하는 향신료에 저장된 절인 식품들은 상품의 진열대 위에 줄지어 놓인 채 작가의 작품들을 맛있고 향기롭게 만들고, 보는 이들에게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조소영(평론가)

    전시제목박은진 개인전

    전시기간2010.09.29(수) - 2010.10.05(화)

    참여작가 박은진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줌갤러리 ZOOM GALLERY (서울 마포구 서교동 384-13 )

    연락처02-323-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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